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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무순위 청약인기 이유는?...텐트치고 '줍줍' 열기에 지방 미분양 소진

by ◆∇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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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 열기가 지방 비인기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아파트 구매 열풍 속에서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17년 새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점점 시장에서 매물이 줄어든 여파입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충남 당진시 수청동에 조성되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 블루’ 잔여가구 선착순 계약 소식에 ‘줍줍’ 수요자들이 전날 밤부터 텐트까지 치며 모델하우스 앞에 모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청약에서 일반공급 1116가구 모집에 229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2.05대 1의 무난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며 74㎡와 84㎡ 일부 평형이 미계약 돼 잔여가구를 선착순 분양했는데, 하루 만에 완판 됐습니다.

 

목  차

 

1. 지방 선착순 '줍줍'으로 미분양 해소

2. 무순위 청약이 지방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

 


1. 지방 선착순 '줍줍'으로 미분양 해소

 

서울과 수도권 청약 시장은 수백 대 1, 최고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과열되는 것과 달리 지방 소도시 청약 시장은 대체로 경쟁률이 낮고 여전히 미분양도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선착순 계약으로 넘어가면 ‘줍줍’ 열풍 속에서 대체로 빠르게 주인을 찾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공급되는 ‘하양 금호어울림’인데 이 단지는 지난 9월 청약에 나섰지만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총 615가구 모집에 1·2순위를 더해 단 96가구만 접수해 519가구(84%)가 미분양됐습니다. 장기 미분양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 단지는 미분양 줍줍 열기 속에서 최근 미분양을 모두 털고 ‘완판’에 합류했습니다.

앞선 지난 5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북 전주 덕진구 ‘전주우아한시티(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 8가구 잔여가구 추첨 공급에서도 수요자가 대거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 단지 ‘줍줍’에는 3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청약에선 평균 경쟁률 200.6대 1을 기록한 인기 단지였습니다.

 

2. 무순위 청약이 지방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

 

무순위 청약이 지방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고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또 당첨되더라도 청약 재당첨 제한이 없고, 분양가가 본청약과 동일하게 책정돼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지방 집값 상승세와 미분양 소진은 ‘줍줍’ 열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6703가구로 전달(2만 8309가구)보다 5.7% 감소했으며 이는 200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가점이 낮아 본청약에서 당첨 확률이 없다고 판단한 수요자, 전세 불안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 비규제 지역 분양권으로 단기 프리미엄(웃돈)을 노리려는 투자수요가 몰려 무순위 청약에서 밤샘 줄 서기 등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준공된 아파트 시장에서도 비규제 지역으로의 투자 유입이 나타나는 만큼, 주로 비규제 지역인 지방 소도시의 무순위 청약 과열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투기냐 투자냐?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판단해보면 투기수요가 많아보입니다. 이들 때문에 또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괜한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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