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원정투자'로 지방 아파트 싹쓸이!

#대구 부동산 업계에선 이달 초 한 외지인이 동구 신천동, 중구 대신동 소재 아파트 단지 2곳에서 하루 만에 8채를 쓸어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두 곳 모두 한 대형 건설사가 지은 브랜드 단지로 알려졌는데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규제를 피한 '원정투자'라는 해석이 중론입니다.

 

 

 

 

#경북 구미 아이파크 더샵 청약 당첨자 발표일인 지난 11일 자정 모델하우스 앞에는 푸드트럭 등 야시장이 열리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전국 각지의 중개업자들이 초피(분양권에 붙는 첫 웃돈) 분양권을 사려고 몰려든 까닭입니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없이 계약 직후 곧바로 되팔 수 있는데 현장에서만 분양가 대비 7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 규제 풍선효과 지방 중소도시로 번졌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지방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6.17, 7.10 대책 이후 부산과 대구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구미, 포항 등 인접 대도시에서도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충청권에선 세종을 중심으로 청주, 충주, 천안 등이 전라권에선 광주와 전주를 중심으로 인접 도시들의 아파트값이 뛰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되며 최근 아파트값 상승률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견인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32%로 서울(0.02%)과 수도권(0.18%)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6.17 대책 이후 누적 상승률도 지방이 3.02%로 서울(0.62%)과 수도권(2.28%)보다 높습니다. 이 기간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온 세종이 22.6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김포(11.96%) 부산 해운대(11.40%) 대구 수성(11.32%) 부산 수영(10.30%) 지역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19일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한 김포, 부산 해운대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한 박자 늦었다는 비판이 잇따릅니다. 이미 주변 지역까지 시세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뒷북 대응'이란 이유에서 입니다.

 

2. 시세 10억 넘긴 사례도 속출…일부 단지는 서울·수도권보다 비싸

아직 비규제지역인 경남 창원과 전북 전주 등에선 지역 대장주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을 훌쩍 넘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창원시 용호동 '용지아이파크' 전용 114㎡는 지난 9월 신고가인 10억 4300만 원에 손바뀜 했고 이후 두 달간 가격이 급등해 현재 같은 평형 호가는 14억~15억 원대입니다. 전주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더샵 2차' 전용 117㎡은 이달 초 11억 원에 매매됐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강원 지역도 외지인 투자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6.17 대책 이후 강원도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2.39%로 집계됐으며 춘천(4.19%) 원주(3.42%) 지역이 시세를 견인했습니다. 올해 3분기 서울 거주자의 강원도 아파트 매입량은 815건으로 지방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정부의 정책 실패가 자초한 결과란 지적이 나옵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을 규제하면 거래 위축으로 단기 시장 안정 효과는 있지만 다른 비규제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는 역효과가 계속 발생했다"며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수도권과 지방 중소도시 가격이 역전되는 비정상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게 왜 부동산 규제를 생각없이 진행해서 지방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느냐 말입니다. 안 그래도 지방 중소도시는 일자리도 개인 사업하는 분들도 살기 어려운데 주거문제로 고통까지 겪어야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외지인들, 특히 서울.경기쪽 사람들은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이니 그 거 팔면 지방 아파트 몇 채를 구입할 수 있어 투자하기 좋겠지만 이런 투기로 인해 지방 아파트 가격만 올려놓고 정작 실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