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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 시대 동요하는 사람들...주식 안한 일개미 허탈

by ◆∇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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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몇 주나 샀어?” “마이너스통장부터 만들어 투자해.”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 선을 돌파한 7일 점심시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 앉은 직장인들의 대화는 ‘폭설로 출근이 늦었다’는 얘기로 시작해 ‘삼천 피 시대’ 투자 전략으로 이어졌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40)는 “요즘 어느 모임을 가든 주식 투자 얘기로 끝난다”라고 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전날 장중 3,000을 터치한 지 하루 만에 삼천피 안착에 성공한 것입니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가 첫발을 내디딘 지 38년 만입니다.

7일 코스피는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고 올 들어 3조 원 넘게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기관이 이날 1조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 1800억 원가량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44조7000억 원을 넘었는데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약 23조 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68조 원으로 불었는데 이는 삼천 피 시대를 바라보고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뉴 머니’의 영향입니다.

 

 

 

 


김모 씨(40)도 며칠 전 처음 주식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삼천 피 상승장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조바심에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족입니다. “마이너스통장까지 굴려 투자했더니 자동차 한 대를 뽑았다”는 친구 말도 자극이 됐습니다. 이에 김 씨는 “여유자금을 전부 넣을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투자 개미’들과 달리 주식 투자를 하지 않고 근로소득만 중시했던 직장인 ‘일개미’족들은 상승장에서 소외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 넘게 펀드에 투자했던 이모 씨(42)도 상실감이 크다. 지난해 11월 코스피가 2,600을 웃돌자 상승장 끝물이라고 판단해 펀드를 모두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것보다 펀드는 수익률도 낮았는데 이마저도 빨리 팔아버려 화가 난다. 친구들은 주식 투자로 한 달에 월급만큼을 더 벌던데 나만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상승장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며 직접 투자의 어려움을 절감하는 ‘현타(현실자각 타임)’족도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처음 주식 투자에 뛰어든 장모 씨(37)는 정보통신 종목을 대거 샀는데 코스피가 3,000을 넘는 상황에서도 이 종목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다 결국 떨어졌습니다. 장 씨는 “다른 종목은 다 오르는데 내 주식만 떨어지는 것 같아 박탈감을 느낀다”라고 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현재 코스피200에 포함된 198개 종목(지난해 상장된 2개 종목 제외) 중 74개 종목(37.4%)이 지난해 1월 2일 주가를 밑돌았습니다. 아모레 G(아모레퍼시픽 그룹)와 넥센타이어는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미투자자들의 양극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증시 조정을 견딜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주식이란 것이 신기루와 같은 것이라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어느새 빠져나가고 그래서 더 움켜쥐고싶게 만드는 욕구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언론에서 주식열풍에 대해 떠든다면 정말 조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접근해야지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들기에 항상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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