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ey-Get

아파트 매수세, 지방 찍고 수도권으로 '패닉바잉'

by ◆∇ 2020. 12. 14.
728x90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 등으로 급감했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며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  차

 

1. 강북 찍고 강남으로 돌아온 매수세

2. 고양·파주, 한 달 새 억대 가격 상승

3. 대출로 집 사자 ; 내년이 더 문제

4. 글을 마치며

 


1. 강북 찍고 강남으로 돌아온 매수세

 

 

 

 


14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4452건으로, 이미 10월 거래량(4369건)을 뛰어넘었습니다. 신고기한(계약 체결 이후 30일)이 아직 2주 이상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거래량은 5000건을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 4월 3025건에서 5월 5580건, 6월 1만5585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후 정부의 6·17 대책과 7·13 대책, 8·4 대책 등이 차례로 쏟아져 나오면서 7월에 1만 643건, 8월 4980건, 9월 3760건으로 급감하며 패닉 바잉 현상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439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 거래 건수가 많았고 구로구(370건), 강서구(302건), 강남구(293건), 송파구(235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외곽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강남권의 매수세도 무섭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103.8로, 서울 전 지역이 기준선 100을 넘어섰습니다. 강북 지역은 0.8포인트 상승한 103, 강남 지역은 5.7포인트나 오른 104.6으로 집계됐는데 매수우위 지수는 100을 넘으면 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매수하려는 사람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반대로 매도자가 많다는 뜻입니다.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이미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는 84.8㎡가 지난달 14일 22억7000만원, 119㎡가 이달 3일 27억 원에 각각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구로구 개봉동 개봉푸르지오(84.83㎡)는 지난달 21일 8억 3300만 원, 닷새 뒤인 26일 8억 4000만 원에 팔리며 연속해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2. 고양·파주, 한 달 새 억대 가격 상승

 

 

 

 


경기도 역시 서울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거래 건수는 9월 1만3559건, 10월 1만 7700건을 기록했고, 지난달은 아직 신고기한이 남았음에도 1만 8019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고양시의 아파트 거래가 지난달 2479건으로 10월(1395건)보다 77.7%나 급증했습니다. 비규제지역에서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김포시와 아직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파주시도 거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 보성아파트(84.62㎡)가 지난달 17일 6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한 달 새 5000만∼1억 원이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84.99㎡)는 한 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9억 1000만 원에 지난달 말 매매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올 상반기에 집값이 급등하며 하반기 들어 관망세로 돌아섰던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수원시 영통구 등에서도 신고가 단지가 속출했습니다. 분당구 삼평동 판교푸르지오월드마크(134㎡)는 종전보다 3억 원 오른 23억 원에 지난달 13일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수원 영통구 힐스테이트 광교(107㎡)도 지난달 20일 19억 6000만 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3. “대출로 집 사자”… 내년이 더 문제

 

 

 



지방은 수도권보다 한발 앞서 매수세가 회복됐습니다. 한국 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5% 올라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역시가 아닌 시나 군 단위에서도 국민주택 규모(85㎡ 안팎)의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대를 찍는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을 사려는 수요자가 몰리고 있어서입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1000억원으로, 10월보다 13조 6000억 원 늘었는데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 대출(잔액 265조 6000억 원)도 전월 대비 7조 4000억 원 증가해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심상치 않아서 역대 최초로 10만 건을 돌파하며 패닉 바잉이라고 불렸던 지난 6월 수준에 육박하는 통계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동성 증가와 풍선효과 등 (집값 상승의)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전셋값을 잡지 못한다면 결국 매매 가격 안정이 어려운 단계에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4. 글을 마치며

 

 

 

 

 

결국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파동이 지방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군요. 이렇게 계속해서 몇 사이클만 돌면 대한민국의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들은 10억 원대가 다 넘어가는 게 아닐까요?

 

정부로서는 세금으로 돈을 뽑아먹을 수 있으니 그리 신경쓸 것 같지도 않고 요즘 정부나 국토부 장관이 하는 행동과 말들을 살펴보면 내 집 마련의 종착지가 임대주택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니,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요? 

 

728x90